본문 바로가기

볼거리/시사 정치

文대통령 "특사단, 새정부 피플파워로 출범한 점 강조해달라"

반응형

진 왼쪽부터 미국 특사로 파견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 특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 특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럽연합·독일 특사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치적 정당성·투명성 중요하게 됨을 강조" 주문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특사단 파견이 정상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과 유럽연합(EU)및 독일에 파견할 특사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국 특사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EU·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에게 "엄중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서 고맙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어느 때보다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물려받았고 6개월 이상 정상 외교의 공백이 있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까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해서 우리의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통화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고위 사절단을 보냈고, 중국은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우리 대표단을 초청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우리의 중국 대표단을 직접 접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보내는 특사를 직접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특사인 이 의원은 "어제(15일) 주한중국대사와 만났더니 정상회담의 조율을 원했다"며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통화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평이 중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 평가가 유지되도록 특사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특사인 홍 전 회장은 "한반도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미국에 특사로 가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미 정상통화에서의 대화를 기초로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 한미 동맹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미국 지도자 싱크탱크의 중요 인물과 언론을 접촉해 한미 관계가 더 원활히 공고히 발전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국익 중심 맞춤형 협력 외교'라고 천명했는데, 이번에 특사로 가시는 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맞춤형 특사라고 본다"며 "상황이 엄중하지만 자신감 있게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공개 자리에서 "새 정부가 '피플 파워'(민중의 힘)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 주고, 특히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특사단에 주문했다.

이는 탄핵 정국 가운데 우려됐던 국내 불안정성이 낮아졌음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는 동시에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주문으로 풀이된다.

반응형